[그냥 한 사람 이야기] 외항사 승무원 그 이후 현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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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사 승무원 그 이후





승무원 준비하기

 

승무원 장수생 " 포기할 때쯤 합격해"

승무원을 조금 오래 준비하다 보면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이 하는 말이 있어요. "포기할 때쯤 합격한다" 2년 정도 준비하다 보면 주변에 포기하는 친구들이 생깁니다. 특히 승무원이 아닌 다른 직군을 같이 지원하고, 그 직무에 합격한 경우에는 승무원을 포기하고 그 직업을 선택하는 거 같았어요. 아무래도 계속 떨어지는 승무원만을 지원하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요. 포기할 때쯤에는 면접 경력도 어느 정도 많아서 마음도 편하게 먹고(그전과 비해 상대적으로입니다. 그때도 여전히 떨었습니다🙄), 2년 동안 준비한 나름의 노하우가 합쳐져서 그때야 말로 합격할 수 있는 표현이 "포기할 때쯤 합격한다"인 거죠.

처음 느낀 성취감

처음 합격은 이메일로 받았어요. 처음으로 "I am sorry~ "가 아니었어요. "congratulation!"이라고 시작했던 거 같아요. 정말 정말 좋았어요. 음, 내가 이루어낸 첫 번째 성취였던 거 같아요. 사실 그전에 대학교도 원하는 학교도 가지 못하고, 뭔가 이루었다는 감정을 처음 느꼈던 거 같아요. 특히 해외 경험이 전혀 없는 내가 외항사에 합격하다니 "하면 할 수 있다"는 문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요. 저는 성질이 빨라서 뭔가를 오랫동안 꾸준히 해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조금 해보고 안되면 다른 거 하고 이랬었던 거 같아요. 면접 준비를 하다 보면 면접 질문에 "성취감을 느꼈던 경험은?", "그 경험을 이루기 위해 했던 노력"을 말하거나 서술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사실 다 지어낸 이야기들이었거든요. 물론 어느 정도의 성취감이야 있었겠지만, 이때의 순간과 비교해 보면 정말 미미한 성취 경험들이었죠.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 외항사에 합격하여 승무원으로 일하게 된 경험은 그 자체가 내가 노력하여 얻은 첫 번째 성취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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